변동성 큰 유가 비해 수급 안정성 높아 위험도 낮은 편
괴리율 1% 안팎. 일부 종목은 마이너스로 저평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종가 기준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은 9.83%,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 10.95%,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는 9.26%, 신한 천연가스 선물 ETN(H)는 4.28% 상승했다.
천연가스 선물 ETN은 원유 선물 ETN과 상품 구조는 동일하다. 레버리지의 경우 기초지수는 뉴욕상업거래소(NYME)에 상장돼 있는 천연가스 선물가격의 일간 변동률에 2배를 추종한다.
그러나 시장가격과 지표가치 간 차이인 괴리율에서 천연가스 선물 ETN은 원유 선물 ETN에 비해 안정적이다.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의 23일 종가는 4245원으로 지표가치인 4235.86원과의 괴리율은 0.22%,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은 1.68%(종가 1만2310원, 지표가치 1만2107.03원),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은 0.03%(종가 1만3510원, 지표가치 1만3506.50원)이며, 신한 천연가스 선물 ETN(H)는 -0.04%(종가 3775원, 지표가치 3776.35원)로 지표가치보다 저평가돼 있다.
반면 금융감독원이 1차 소비자경보를 발령한 지난 9일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괴리율은 35.6~95.4% 수준이었고, 23일 WTI원유 선물 연계 상품의 괴리율은 레버리지 ETN의 경우 최대 1044.0%로 커졌다.
최근 천연가스 ETN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저유가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유가 급락으로 원유·가스 생산업체들의 실적 부진이 불가피해지면서 외형적 성장보다는 재무구조 개선과 같은 내실을 다지고 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APEX(자본지출)와 FCF(잉여현금흐름)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상장사 25개의 가이던스 변화를 보면 2020년 CAPEX는 합산해서 583억달러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유가 하락 이후 425억달러로 27% 줄었고, 회사들의 예상 FCF는 기존 176억달러에서 42억달러로 76%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상품 투자 측면에서 원유와 천연가스의 결정적 차이는 천연가스가 원유 대비 상대적으로 경기에 덜 민감하다는 점이다.
석유화학, 운송 등 경기 민감 섹터가 석유의 주 수요처인 반면 천연가스는 경기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전력생산과 주택용으로 쓰인다. 미국의 경우 전력생산과 주택용 천연가스 비중이 각각 31%, 14%로 높다.
박 연구원은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원유 수요가 전년 대비 20~3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천연가스는 1.4% 감소에 그칠 것”이라며 “견조한 수요와 생산업체들의 투자 감소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으로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연말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2021년에는 올해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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