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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3.0% 오른 173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중개업체 FXTM의 루크먼 오투누가 연구원은 "달러 약세, 세계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을 부추긴다"면서 "석유시장 대혼란 등으로 인해 위험자산 투자엔 신중해지고 귀금속 수요가 커질 수 있다"고 이날 마켓워치에 말했다.
하루 전 BOA 애널리스트들은 구체적인 가격까지 제시하며 금 수요를 늘렸다. 21일 보고서에서 BOA는 18개월 내에 금값은 3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기존 전망치(2000달러)를 크게 높였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은 금을 찍을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탈출을 위해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무제한 돈 풀기에 나섰는데, 엄청난 유동성 공급이 화폐 가치를 떨어트리며 상대적으로 금값은 높인다는 설명이다.
미국이 추가 부양책을 준비하는 데다가 주식과 석유는 불안정해 금 투자자에게는 호재가 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금 ETF로도 자금이 몰린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가 운영하는 'SPDR' 금 ETF에 이번달 4년 만의 최고액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랙록의 금ETF 'IAU'에도 이달 13억달러가 들어와 이미 월 신기록을 쓴 상태다.
금값은 연초 대비로 12.5% 올라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 6일 금 선물이 1923.70달러에 거래된 것이 역대 최고가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변수가 있어 금값 전망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BOA 애널리스트들은 앞선 보고서에서 달러화의 다른 통화 대비 상대적 강세, 인도·중국의 보석 수요 감소가 금값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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