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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오거돈 시장, 총선 끝나고 전화 통화도 했는데…"

조선일보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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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오거돈 시장, 총선 끝나고 전화 통화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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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선거 끝나고 통화에서 오거돈 시장, 공약 이행 강한 의지 피력"
"사퇴 기자회견 보니 황망"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23일 오거돈 부산시장의 사퇴에 대해 “선거(총선) 끝나고 며칠 뒤 직접 통화까지 했는데 놀랍고 충격적”이라며 “당시 통화에서 오 시장은 본인 공약 이행을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셨는데 오늘 기자회견을 보니 황망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 시장은 사퇴했지만 시정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성추행’을 이유로 사퇴했다. 오 시장은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기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중에 관계 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며 “이러한 잘못을 안고 시장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오 시장은 피해 여성 측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사퇴는 총선이 끝난 이후에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통합당에서는 “만약 선거기간에 이 문제가 나왔다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시점을 조율한 것 아니냐”고 했다. 통합당은 피해자의 고소 여부와 관계 없이 검찰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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