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유가 급락으로 원유 상품 투자에 대한 경고등이 커지자 미국 최대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인 ‘U.S OIL FUND ETF’가 운용방식을 변경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의 원유 ETF를 운용 중인 삼성자산운용도 관련 ETF의 운용방식을 변경했다. 원유 선물의 근월물 비중을 줄이고 원월물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23일 “KODEX WTI 원유선물(H) ETF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원유선물의 가격이 마이너스로 진입할 경우 투자자는 투자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어 정상적으로 운용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ETF는 투자 원본 이상의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운용 방식을 변경해 기초지수 구성종목(현재 기준 6월물)과 다른 월물의 원유 선물을 편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KODEX WTI 원유선물(H) ETF는 유가 하락의 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 원월물 보유 비중을 늘렸다. 기존 WTI 6월물의 비중이 79.22%를 차지했지만 이날부터 그 비중을 19.82%로 줄였다. 대신 7월물, 8월물을 각각 19.82%, 19.26%로 담았다. 9월물 비중도 9.42%로 늘었다. 또 기존 20.78%를 차지했던 U.S OIL FUND ETF의 비중은 18.65% 줄였다.
삼성자산운용은 또 “기초지수와 추적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실시간 추정 기준가(iNAV)와 펀드의 실제 순자산 가치 간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의 슈퍼 콘탱고(Contango)상황에서 원월물로 교체함에 따라 롤오버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추후 원유선물시장이 지속적으로 변경되는 국면에서는 지수의 변동분 만큼의 수익률을 얻지 못할 수 있다”고 알렸다. 또 운용 방식의 변경을 반드시 유의하고 추가 매수를 자제해달라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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