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폭락 후 급반등…브렌트유 20달러선 회복
美·이란 지정학적 긴장 재점화가 유가 견인
미 오클라호마 시티 오일 펌프시설의 모습. 지난 20일과 21일 이틀동안 폭락을 거듭했던 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하자 22일 급반등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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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이틀 연속 폭락을 기록한 국제 유가가 급반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잠잠해졌던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재점화하면서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2.21달러) 상승한 1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0% 급등한 16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전날 20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5.38%(1.04달러)오른 20.3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5월물이 지난 20일 계약만기를 하루 앞두고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한 데 이어, 6월물마저 20일과 21일 각각 4.09달러, 8.86달러 폭락했다. 글로벌 벤치마크 유종인 브렌트유도 21일 6월물 기준 19.33달러로 거래를 마치면서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다시 고조될 것이란 전망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실제 국제 유가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이란에 대한 경고성 발언이 나오자 오름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바다에서 이란 무장 고속단정이 우리의 배를 성가시게 굴면 모조리 쏴버려 파괴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걸프해역 북부에서 벌어진 미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단정이 근접한 사건과 관련한 경고로 해석된다.
올레 핸슨 덴마크 삭소은행 상품전략팀장은 “이미 매도가 많이 이뤄진 상황에서 지정학적 뉴스가 원유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balme@heraldo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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