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스캔들'로 홍역을 치른 메이저리그,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중이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는 2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노사가 2020시즌부터 리플레이 분석실의 접근 제한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절차를 도입하는 것을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부정한 방법으로 상대 사인을 훔친 것이 적발돼 곤욕을 치렀다. 이 둘은 모두 비디오 판독 신청을 위해 운영되는 리플레이 분석실을 악용했다. 경기 도중 상대 포수 사인을 카메라로 확인, 이를 해독해 타자에게 전달했다. 정도는 달랐지만, 두 팀 모두 명백히 규정을 위반했다.
비디오 판독 신청을 위해 운영되는 리플레이 분석실은 사인 훔치기에 악용돼왔다. 사진=ⓒAFPBBNews = News1 |
SI는 메이저리그 노사가 리플레이 분석실을 클럽하우스에서 가까운 장소가 아닌 독립된 공간으로 옮기고, 여기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파견한 경비 직원을 투입해 경기 도중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18년 포스트시즌 비디오 분석실에 감시 인력을 투입했었다. 이들은 리플레이 담당 직원과 구단 관계자의 의사소통 내용 모두를 기록하며 위법 행위 여부를 감시했다. 이같은 절차를 정규시즌에도 확대하겠다는 것이 메이저리그의 생각.
또한 메이저리그 노사는 경기 도중 클럽하우스 내부나 근처에서 기술 담당 직원이 플레이를 기록하는 것을 금지할 예정이며, 경기 도중 선수들이 타석 분석을 위해 사용하는 비디오에서 포수 사인 부문을 가리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같은 논의는 합의 단계까지 갔지만, 메이저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되면서 논의도 중단됐다. 그러나 SI는 시즌 재개가 결정되면 논의도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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