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전용 라커룸 운영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현재로선 무관중 경기..정부 지침에 따라 변경 가능
경기 중 하이파이브 등 불필요한 신제접촉 자제 유도
KLPGA 투어는 오는 5월 14일 개막하는 KL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20시즌을 재개하기로 했다. 2018년 KLPGA 챔피언십이 열린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의 18번홀 전경.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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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대회를 재개하기로 확정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안전한 경기운영에 총력을 쏟고 있다.
KLPGA는 22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선수의 라커룸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정부 지침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철저한 방역을 충실히 이행해 안전한 대회를 만들겠다”고 오는 5월 14일 개막하는 KLPGA 챔피언십 대회 준비 상황을 밝혔다. KLPGA 투어는 지난 4월 7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리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됐고 이후 5월 넷째 주까지 예정됐던 7개 대회 중 6개가 열리지 못했다. KLPGA 챔피언십 역시 타이틀 스폰서가 대회 개최를 포기하면서 취소될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협회가 단독으로 개최를 결정하면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시즌 재개가 결정되자 선수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겨울 동안 해외로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4월 개막을 준비했던 선수들은 대회가 사라지자 무직자 신세가 됐다.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던 시즌 일정이 5월 개막하기로 하면서 다시금 대회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KLPGA는 약 3주 남은 기간 동안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선수들의 건강은 물론 안전한 대회를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개막 일자를 확정한 KLPGA는 1차적으로 대회의 진행을 담당할 대행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몇 가지 기본안은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첫 번째 선수와 일반 손님과의 거리두기다. 대회가 열리는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은 전체 36홀 코스다. 18홀에선 대회가 진행되고 나머지 18홀에선 일반 손님이 라운드한다. 이를 위해 KLPGA는 선수와 일반 손님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를 사용하지 않고 대신 인근에 있는 골프연습장을 적극활용하기로 했다. 선수가 쓰는 라커룸을 연습장 쪽에 마련해 일반 손님과 거리두기를 실천할 예정이다.
두 번째 갤러리 입장 여부는 정부의 지침에 따르기로 했다. 정부가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무관중 경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후 시책에 따라 갤러리의 입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갤러리 허용이 되더라도 발열 체크와 손 소독 등 철저한 방역을 거쳐 입장을 제한할 수도 있다. 또 선수와의 대면 접촉은 물론 사인 요청 등도 자제할 계획이다.
선수와 캐디들의 건강관리 역시 꼼꼼하게 체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외국에서 훈련 후 귀국한 만큼 더 체계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별 자가검진표를 작성해 증상 발생 여부를 즉각 확인하고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경기 중 불필요한 신체접촉 등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손바닥을 마주치는 하이파이브나 경기 종료 후 선수들끼리 포옹하며 인사를 하는 행동 등을 금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대회 기간 선수들을 위해 설치됐던 투어밴의 운영, 선수 개인이 고용한 트레이너의 대회장 입장, 선수를 따라다니는 부모, 경기 진행을 보조하는 요원에 대해서도 철저한 개인 방역 수칙을 마련해 안전한 대회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KLPGA 관계자는 “대행사와 함께 수시로 미팅하면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며 “철저하게 방역하고 관리해 작은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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