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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151㎞' LG 이상규, "꿈같은 개막 엔트리…철저히 대비"[주목 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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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우투수 이상규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교류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청백전에서 보여준 불같은 강속구를 교류전에서도 고스란히 이어갔다. LG 우완 파이어볼러 이상규(24)가 생애 첫 개막 엔트리 진입을 앞두고 완성도 높은 투구를 다짐했다.

이상규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교류전 3회초 마운드에 올라 24개의 공을 던지며 2이닝 1안타 1탈삼진 무볼넷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3회초 첫 타자 허경민을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그는 공격적인 투구를 바탕으로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경기 후 이상규는 “내 장점이 빠른 공에 있으니까 이 부분을 최대한 살리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아직 타자들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시기고 이날 두산 타자들을 봐도 타이밍이 늦었다. 그래서 더 자신있게 승부했다”고 이날 투구를 돌아봤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1군 등판 기록 역시 지난해 8월 23일 잠실 NC전 0.1이닝이 전부다. 군입대 이전인 2015년 겨울까지만해도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30㎞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 불펜피칭부터 150㎞를 넘겼고 청백전에서도 호투를 이어가며 개막 엔트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날 교류전에서도 최고구속 151㎞를 찍었다. 고강도 웨이트트레이닝부터 순발력 운동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운동을 찾아 하면서 구속 향상을 이뤘다.

이상규는 지난 날을 돌아보며 “개막 엔트리라는 단어가 정말 꿈만 같다. 이렇게 개막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1군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어 정말 기분이 좋고 더 잘 해야 한다고 다짐한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앞으로 자신의 보직과 관련해선 “일단 추격조 임무까지 고려해 훈련하고 있다. 불펜에서 길게 던지는 역할까지 맡을 것으로 본다”며 “그래서 나름 강약 조절도 신경 쓰고 있다. 최근 커브를 꾸준히 던지고 있는데 쉽지는 않다. (차)우찬 선배처럼 완급조절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커브에 대한 욕심이 강하다”고 스스로 과제를 펼쳐보였다.

아직 자리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LG 류중일 감독 또한 이상규를 포함해 투수들 전체를 점검하며 개막전 마운드를 구상 중이다. 류 감독은 이날 교류전에 앞서 “송은범이 선발진에 들어간 만큼 누가 송은범의 역할을 대신할지 고민하고 있다. 일단 이상규가 공은 가장 빠르다. 이상규의 모습을 계속 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필승조 구실을 했던 송은범을 이상규가 대신하는 게 현재로서는 이상규가 바라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다.

이상규는 “이날 결과는 좋게 나왔지만 과정은 만족할 수 없다. 변화구도 더 정확하게 들어가야 한다”며 “개막시리즈 상대가 두산 아닌가. 두산 타자들이 나를 한 번 봤기 때문에 다음 상대는 더 어려울 수 있다. 보다 철저히 두산에 대비하며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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