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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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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가 대폭락' 쇼크…S&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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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믿었던 6월물마저…WTI '반 토막'

그나마 버텨왔던 브렌트유도 20달러 선 내줘

"코로나 충격 가늠 안 돼"…1Q 어닝시즌 부담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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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3% 안팎 급락했다. 연이틀 지속한 유가 폭락의 여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31.56포인트(2.67%) 미끄러진 2만3018.88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86.60포인트(3.07%)와 297.50포인트(3.48%) 주저앉은 2736.56과 8263.2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3.4%(8.86달러) 폭락한 11.5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20일) ‘마이너스 37달러’까지 미끄러졌던 5월물의 경우 코로나19발(發) 충격으로 인한 수요급감에 따른 저장고 부족사태에 ‘만기일(21일) 도래’라는 악재까지 겹친 데 따른 결과물이었던 만큼, 6월물은 그래도 20달러 선을 지키지 않겠냐는 관측이 꽤 있었는데,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물 브렌트유도 20달러 선을 내줬다. 브렌트유의 폭락은 그만큼 글로벌 원유 수요가 없어졌다는 걸 의미한다. 내륙에서 뽑아내야 하는 WTI와 달리, 해상 유전에서 나오는 브렌트유는 운송 및 저장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에너지기업의 ‘줄도산’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금융시장으로 충격이 전이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전날(20일) “7500만배럴을 사들여 전략비축유를 채울 예정”이라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날도 미 셰일업계를 위해 “나는 에너지부 장관과 재무부 장관에게 이 매우 중요한 기업들과 일자리가 앞으로 오랫동안 보장될 수 있도록 자금 활용 계획을 세우라고 지시했다”며 유가 폭락을 막기 위한 ‘구두’ 개입에 나선 배경이다.

1분기 어닝시즌도 증시를 압박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코카콜라는 이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충격을 가늠할 수 없다”며 올해 실적전망(가이던스)을 전격적으로 철회했다. IBM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두 기업의 주가는 각각 2.47%와 3.03% 빠졌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6% 뛴 45.4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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