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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영국 브렌트유도 18년만에 최저…국제유가 대폭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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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월스트리트저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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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사상초유의 마이너스 유가가 발생하면서 세계 유가가 휘청이고 있다. 21일 글로벌 유가의 기준인 영국 ‘브렌트유’ 6월 인도분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20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등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6월 인도분도 WTI 폭락 영향으로 21일 오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18.10달러로 거래되는 등 200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례없이 강한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WTI 6월 인도분도 오전 9시20분 현재 배럴당 29.6%(6.05달러) 내린 14.3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마이너스 37.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7일 종가 18.27달러에서 55.90달러(306%) 폭락했다. 장중 한때 마이너스 40.32달러까지 내려갔다. 21일 오전 9시20분 현재 마이너스 3.12달러까지 반등했지만 WTI폭락은 세계 원유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WTI는 미국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유종이다. 배럴당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NYMEX가 1983년 원유 선물 거래를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마이너스 가격으로 거래됐다는 건 판매자가 그만큼 웃돈을 얹어줘야 한다는 뜻이다. 브렌트유는 한 때 18.10달러로 거래되는 등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요는 급감했는데 공급이 넘쳐난데다 원유를 저장할 공간도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유업계나 항공업계의 실수요자는 아예 사라진 상황이다. 실수요자가 아닌 선물 트레이더들로서는 최대한 인수를 늦추면서 장기계약으로 갈아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6월물을 건너뛰고 곧바로 7월물로 갈아타는 움직임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6월물 만기(5월 19일)까지도 코로나19 사태 및 원유공급 과잉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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