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산은·수은, 아시아나항공 지원방안 논의

이데일리 이승현
원문보기

산은·수은, 아시아나항공 지원방안 논의

서울맑음 / 5.0 °
작년 1.6조 지원 이어 추가 금융지원
HDC현산 인수조건도 변경 가능성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책은행들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원방안을 검토한다. 아시아나항공 대한 추가 금융지원에 무게가 실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날 오전 각각 여신위원회와 확대여신위원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지원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두 국책은행은 지난해 4월 아시아나에 총 1조6000억원 상당의 금융지원을 단행했다. 당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아시아나가 발행한 영구채 5000억원을 인수했다. 또 아시아나에 한도대출 8000억원과 스탠바이LC(보증신용장) 3000억원을 제공했다.

두 국책은행은 지난해 금융지원과 별도로 이번에 추가로 유동성을 지급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악의 경우 인수포기까지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채권단이 추가 지원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HDC현산의 아시아나 인수 조건이 변경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HDC현산은 해외 6개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완료되면 1조47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 유상증자에 참여해 두 국책은행에서 빌린 차입금 1조17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었다. 당초 지난 7일로 예정됐던 주금 납입일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채권단과 HDC현산이 아시아나 영구채 5000억원 출자전환이나 차입금 상환유예 등을 합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책은행과 HDC현산은 이를 두고 지금까지 물밑협상을 벌여왔다.

수출입은행은 이날 지급보증을 선 두산중공업의 5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 외화채권 대출전환 여부도 결정한다. 수출입은행은 두산중공업의 이러한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에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들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에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들이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