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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개학 연기로 학생들 공부시간 절반으로 줄었다

조선일보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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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개학 연기로 학생들 공부시간 절반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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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조사 결과, 학생들 일반 학기 중에 평균적으로 학습 9시간, 수면 8.1시간, 휴식 3.2시간, 계발 1.9시간, 반면 코로나 개학연기 기간엔 학습 4.4시간, 수면 9.1시간, 휴식 4.9시간, 계발 2.4시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한 가운데 학생들의 학습량이 줄어들었을까? 또 컴퓨터를 하느라 시간을 허비한 것은 아닐까?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최근 ‘초·중·고 원격 학습 실태조사’를 진행해보니 이런 우려가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조사는 학생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배분해서 쓰는지를 ‘일반 학기 중’과 ‘방학 기간 중’,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 기간 중’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팀은 학생 일과를 ‘학습, 수면, 휴식, 계발’ 네 가지로 크게 나눴다.
학생들은 일반 학기 중에 평균적으로 학습 9.0시간, 수면 8.1시간, 휴식 3.2시간, 계발 1.9시간의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코로나19 개학 연기 기간에는 학습 4.4시간, 수면 9.1시간, 휴식 4.9시간, 계발 2.4시간으로 시간을 나눠 썼다.
학습 시간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 대신 수면 시간과 휴식·계발 시간이 1∼2시간씩 늘어난 것이다.

개학 연기 기간의 시간 배분은 ‘방학 기간 중’의 시간 배분과 비슷했다. 학생들은 방학 때 학습 4.5시간, 수면 9.0시간, 휴식 4.6시간, 계발 2.5시간 등으로 시간을 배분했다고 답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학원 대신 가정에서 인터넷 강의 등을 디지털기기로 공부한 시간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가정에서 디지털기기로 학습한 평균 시간은 ‘일반 학기 중’에는 0.8시간, ‘방학 중’에는 1.2시간이었는데 코로나 사태 로 개학이 연기된 기간 동안에는 평균 1.7시간이었다.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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