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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박철우, 정든 삼성화재 떠나 한국전력 유니폼 입게 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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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드람 2019~2020 V리그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가 6일 인천계양체육관관에서 열렸다. 대한항공 박철우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0. 2. 6.계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국가대표 주전 라이트이자 삼성화재의 정신적 지주였던 박철우(35)가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었다.

18일 한국전력 관계자에 따르면 자유계약(FA)으로 풀린 박철우가 구단 역대 최고 대우로 한국전력과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특히 10년여 삼성화재의 유니폼을 입고 뛴 박철우가 팀을 옮기는 데는 권영민 수석 코치의 공이 컸다. 권 코치는 박철우의 신인 시절 함께한 경험이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박철우에게) ‘데뷔 때 함께 했으니 선수 말년도 함께 해보자’는 말이 박철우의 마음을 움직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5년 현대캐피탈에서 프로 데뷔한 박철우는 2010~2011시즌 삼성화재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줄곧 삼성화재의 대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활약했다. 그는 30대 중반에 이른 나이지만 여전히 건재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 덕분에 선수 말년에 가까운 나이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국전력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여전히 건재한 베테랑 박철우를 잡는 데는 권 코치뿐 아니라 한국전력의 빠른 의사 결정도 한 몫했다. 지난 16일 박철우와 계약을 타진한 한국전력은 이튿날 경영진의 빠른 의사 결정을 내렸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박철우도 우리의 빠른 의사 결정 모습에 자신을 정말 필요해 하는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더라”고 설명하며 “다만 박철우가 지난 시간 ‘삼성맨’으로 뛰었던 만큼 팬들에게 미안해 하더라”고 귀띔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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