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이 11일(현지시각) 경기 잠정 중단을 발표하면서, 이날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골든1 센터에서 열리기로 했던 뉴올리언즈 펠리컨스와 새크라멘토 킹스의 경기가 시작 직전 취소되면서 경기장 객석이 텅비어 있다. 새크라멘토/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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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올해 정규리그를 ‘무관중’으로 치르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에 연봉 삭감을 요구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매체 ‘디애슬레틱’은 코로나19 사태로 5월 중순 이후 메이저리그가 관중 없이 시즌을 시작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선수들에게 추가로 연봉 삭감을 요청할 수 있다고 17일(한국시각) 보도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는 전날 에이피통신 인터뷰에서 입장권, 구장 매점이용, 주차료 등 관중 관련 수입이 각 구단 전체 수입의 약 4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무관중 경기는 그만큼 구단에 큰 타격을 준다.
다만 선수노조가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코로나19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정규리그 개막마저 5월 중순 이후로 미뤄지자 지난달 연봉 삭감과 자유계약선수(FA) 취득 기준을 묶은 새로운 합의 사항을 내놨다.
이 합의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각 구단은 원래 정규리그 개막일로 잡은 3월27일부터 5월말까지 60일간 빅리그 40인 로스터,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 마이너리거들에게 연봉 선지급 개념으로 1억7천만달러(약 2084억원)를 주기로 했다. 올해 메이저리그가 열리지 않아도 선수들은 이 돈을 구단에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메이저리그가 개막하면 선수들은 경기 수에 비례해 자신의 연봉을 받는다. 예를 들어 전체 162경기의 절반인 81경기만 치른다면 원래 연봉의 절반만 받는다. 사무국은 또 올해 리그가 취소되더라도 선수들의 자유계약선수(FA) 취득 자격을 지난해처럼 인정해주기로 했다.
이 합의 과정에서 ‘무관중’을 고려했는지는 알 수 없다. 메이저리그 대변인은 “팬 앞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전제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한 데 반해 선수노조 쪽은 “무관중 여부를 구별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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