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2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 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 포토콜에서 참가 선수들이 트로피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은, 최혜진, 장하나, 조아연, 배선우, 오지현.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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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스포츠가 멈춰선 상황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다음 달 대회를 연다. 역대 최다 상금을 걸고 치르는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이 그 무대다.
KLPGA는 "다음달 14일부터 나흘간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KLPGA는 이날 오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다음달 15~17일)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다음달 20~24일) 일정 취소를 발표했다. 그러나 오후에 전격적으로 KLPGA 챔피언십 개최를 발표했다. 이 대회는 당초 이달 말 치를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 여파로 취소했다. 그러나 스폰서 없이 KLPGA 자체 기금을 통해 치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이후 5개월여 만에 여는 대회다. 또 이번 시즌 국내 개막전이 됐다. KLPGA 관계자는 "최근 열린 정기 총회에서 관련 안건이 상정돼 통과되면서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건 상금액이다. 총상금만 23억원이다. 우승 상금도 1억6000만원이다. 역대 KLPGA 대회 중 최다 총상금이 걸렸던 대회는 지난해 10월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당시 15억원이었다. 이번 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김상열 KLPGA 회장은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으로 미국 PGA와 LPGA에서 도입한 상금 선지급 제도 등 다양한 방안을 오랜 기간 고민해왔지만, 협회가 앞장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선수 뿐만 아니라 스폰서, 방송사 등 골프산업 관계자에게도 가장 좋은 방안이라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대회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엔 KLPGA 출전 자격 리스트 상 상위 144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봐야겠지만, 상황에 따라 갤러리를 입장시킨 상황에서 대회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KLPGA는 "선수, 관계자, 골프팬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수, 정부의 생활 방역 전환 태세, 추이 등을 신중히 살펴 상황에 맞는 대회를 개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KLPGA는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조성되는 기금 1억9000만원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목적으로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할 계획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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