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탠다.
'ESPN'은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코로나19 항체 계발과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연구하기 위한 연구에 참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스탠포드대, USC, 스포츠 의학 조사 및 실험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연구로, 최대 1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 피를 추출해 10분 안에 코로나19 확진 여부와 항체 존재 여부를 검사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가 미국 최대규모 코로나19 연구에 실험체로 참가한다. 사진= MK스포츠 DB |
ESPN은 이번 연구의 목적이 전국적인 규모의 샘플을 사용, 바이러스의 감염률 등과 관련해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데 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 연구의 대상자로 참가한다. 선수부터 프런트 직원, 경기장 식음료 판매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참가한다.
연구진 중 한 명인 제이 바타차랴 스탠포드대 교수는 "다른 곳과도 접촉했지만, 메이저리그가 가장 빨리 움직였다. 아주 협조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했다"며 메이저리그 구성원들을 실험 대상으로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PCR 테스트와는 다른 방식이 사용된다. 스포츠 의학 조사 및 실험 연구실 사장인 다니엘 아이크너 박사는 "이 테스트들은 의료 현장에서 진행되는 어떤 테스트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테스트는 궁극적으로 정치인들에게도 언제 나라가 경제 활동을 재개해도 좋을지에 대한 보다 분명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테스트'라는 점에서 메이저리그의 시즌 개막을 앞당기는 장치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ESPN은 메이저리그가 이번 조사에 참가하는 것이 리그 재개 일정을 앞당기는 것과는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이크너 박사는 "메이저리그는 리그 재개를 앞당기려는 이기적인 이유로 참가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공중 보건 정책을 위해 뛰어들었다. 그것이 유일한 의도"라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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