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테티스 내달~2025년 회수예상액 35.41%...정확한 배분규모·일정은 아직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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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FI D-1호와 테티스 2호 펀드 투자자들이 투자금의 3분의 1만 되돌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전날 총 5407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 펀드 내 자산 현금화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5월부터 2025년까지 플루토FI D-1호에 대해 4075억원을 회수예상 금액으로 산출해 총 14회에 걸쳐 상환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총 회수 예상액은 4820억원이지만 증권사에 총수익스와프(TRS) 대출금을 상환하고 남은 예상 회수금은 4075억원 규모다. 테티스 2호 역시 같은 방식으로 1332억원을 14회에 걸쳐 상환하기로 했다.
환매 중단 시점인 지난해 10월 말 기준 두 펀드의 장부가액이 플루토(1조2337억원), 테티스 (2931억원) 등 총 1조5268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회수 예상액은 35.41%에 그친다. 지난 2월 종료된 회계 실사에서 최소 회수가능금액 기준 플루토(6022억원), 테티스(1692억원) 등 총 7714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작은 규모다. 회계 실사에서는 이번 상환 계획과 다르게 라임이 증권사에 갚아야 하는 TRS 대출금 상환을 고려하지 않은 전체 예상 회수액을 산출했기 때문이다.
라임 펀드의 상환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라임 펀드는 여러 개의 자(子)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돈을 모펀드에 투자하고 모펀드가 이를 운용한다. 상환의 경우는 정반대로 모펀드 자산을 현금화한 후 투자액 비율에 따라 자펀드에 배분하는 절차를 거친다. 투자자들은 자펀드 투자 금액에 회수율을 곱한 금액을 최종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라임 측은 "자산 현금화 계획에 따라 고객에게 실제로 배분되는 규모와 일정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투자자들에게 배분될 수 있는 금액을 추정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라임은 다음달 첫 상환을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3차례 이상 상환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2분기부터 플루토 기준 300억원 이상 확보 시 분배가능금액을 확정 짓겠다는 입장이다. 통보일로부터 7영업일 이내 안분 방식의 분배를 시행할 계획이다.
추가 회수금액 감소 변수도 존재한다. 테티스 펀드의 경우 미국 달러에 대한 매수 포지션이 스왑 형태로 있어 환율 변동으로 인한 기준가 변경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별 자펀드의 TRS 비율과 레버리지비율에 따라 최종 환매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한 라임펀드 판매사 관계자는 "모펀드 회수율과 현금화 계획이 나왔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치로 특정 자펀드가 모펀드에 얼마나 투자됐지는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고객들이 받을 수 있는 환매금액과 일정을 아직까지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펀드 회수율 부분은 라임과 판매사간의 시장 영역으로 당국이 관여할 사안은 아니지만 향후 분쟁조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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