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이 일산 신도시를 다시 추월했다. 삼송·원흥·덕은·향동지구 등 덕양구 내 새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기존 주택이 몰려 있는 일산을 따돌린 것이다. 덕양구의 경우 덕은지구 외에도 3기 신도시인 창릉지구 등 서울과 가까운 곳에서 대규모 새 아파트가 선보일 예정이다. 덕양구의 질주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14일 본지가 한국감정원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 자료를 토대로 경기도 주요 지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고양 덕양구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는 3억 8,150만 원을 기록했다. 일산신도시가 위치한 동구(3억 8,100만 원)와 서구(3억 500만 원)를 뛰어넘었다. 일산동구의 경우 올 1월 킨텍스 지구 등 신규 아파트가 통계에 편입되면서 중위 매매가가 덕양구를 앞섰다. 하지만 3월에 덕양구 내 새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다시 역전된 것이다.
불과 2년여 전인 2018년 1월까지만 하더라도 덕양구 아파트 중위 매매가는 고양시 내에서 꼴찌 수준이었다. 하지만 택지 개발에 따라 신축 아파트가 대거 공급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덕양구에는 삼송을 비롯해 원흥·향동지구가 개발되면서 신축 아파트가 공급됐다. 여기에 지축·덕은지구 등도 공급을 앞둔 상황이다. 3기 신도시인 창릉도 덕양구에 위치해 있다. 덕양구 향동지구의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서울과 인접한 위치에 신축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며 “일산 등에서도 많이 넘어오고 있다”고 말했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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