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217.90원…전일比 9.10원 상승
1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증시 현황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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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3일 원·달러 환율은 1217.90으로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1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217.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원유 감산 합의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합의 결과와 코로나19로 악화가 현실화된 수출 지표가 환율을 끌어올렸다.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10일 수출액은 122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6%(28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1.5%)를 비롯한 승용차(-7.1%), 무선통신기기(-23.1%) 등 주요 수출품목 대부분 부진을 나타냈고,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국(-10.2%), 미국(-3.4%), EU(-20.1%), 베트남(-25.1%)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수출이 위축됐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6거래일만으로 1210원대 아래로 떨어졌던 하락폭을 그대로 되돌렸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앞으로 경제가 더 추락하는 지표들이 확인될텐데 지난주 위험자산 랠리는 시장이 앞서나간 측면이 있었다”며 “시장이 쿨다운 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전거래일 규모를 줄였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도 원·달러 환율을 상승 방향으로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2955억원을 팔아치우며 2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오는 1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외국인 배당 지급을 앞둔 역송금 수요도 상승 압력을 더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69억6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129.4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547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7.84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94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13일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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