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사진=AFP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합의 이후 전화통화에서 이번 감산 합의를 자축하고 지지를 표명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OPEC+ 형식 내에서 이뤄진 이번 합의의 커다란 중요성(great importance)에 대해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두 지도자의 통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국왕도 참여해 3자 통화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23국이 참여하는 OPEC+는 12일(현지 시각) 오는 5~6월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OPEC+와의 큰 석유 합의를 마쳤다"며 "이는 미국에서 수십만 개의 에너지 일자리를 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국왕에 감사와 축하를 보낸다. 방금 백악관 집무실에서 그들와 이야기를 끝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에게 좋은 훌륭한 합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합의가 의미있기는 하지만 위기를 맞은 석유업계를 되살리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은 "하루 1000만 배럴 감산은 유례없는 규모이지만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감하는 현실에서 평소 수요의 10%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하루 수요는 평소의 35%가 줄어들었다. 의미는 있지만 훨씬 부족하다"고 전했다. CNBC는 전문가를 인용해 "일시적인 구제책이며, 현재로선 최악은 피했다"고 언급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