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한때 8% 급등 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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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합의 소식에 국제유가가 13일 일단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배럴당 3.1% 뛴 32.44달러를 기록했다. 감산 합의 소식이 나온 직후 브렌트유 가격은 장 초반 한때 8%까지 올랐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분이 하루 3,0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번 감산 합의만으로는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시장의 시각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5.3% 오른 23.96달러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번 감산 합의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만만치 않다. 골드만삭스는 “역사적이지만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컨설팅 업체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대표인 앤디 리포는 “이번 합의는 애초 시장 기대에도 조금 못 미치는 규모”라면서 “시장은 OPEC+가 거의 1,000만배럴의 감산을 실제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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