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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출시 지연 전망에…중국서 몸값 떨어진 아이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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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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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의 출시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11의 몸값이 뚝 떨어졌다. 일부 온라인몰에서는 공식 판매가 대비 인하폭이 최대 27만원에 달한다.


12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전자제품몰인 수닝은 최근 아이폰11 64GB 버전을 4999위안(약 86만4000원)에 판매 중이다. 이는 애플의 중국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된 판매가 대비 500위안 할인된 가격이다. 아이폰11 프로맥스 64GB 버전의 경우 1600위안 저렴한 7499위안에 팔리고 있다. 인하폭만 무려 17.6% 수준이다.


이 같은 가격 인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급감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대폭 커진 가운데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중국에 대규모 생산 기반을 갖춘 애플의 경우 코로나19 발발 후 공급망 등에 직격탄을 입은 상태다. 특히 애플이 아직까지도 5G 단말기를 출시하지 않은 반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5G 모델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폰 아레나는 "일부 분석가들은 애플의 5G 스마트폰 출시가 2021년 초까지도 지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경쟁사들의 5G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며 중국 내에서 아이폰 판매는 감소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애플이 중화권 내 42개 애플스토어를 폐쇄했었던 지난 2월 한달 간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출하량은 50만대에도 못미쳤던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 수닝뿐 아니라 JD닷컴, 고메, 당당 등 또 다른 온라인 몰에서도 아이폰11 모델은 비슷한 규모의 할인이 진행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애플은 단일 가격체제를 운영하고 있고 제3자 판매업자들에게 가격 인하의 여지를 주지 않기로 유명하다"고 이 같은 분위기를 주목했다. 앞서 2019년에도 중국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 간 경쟁이 격화하며 온라인몰 등에 아이폰이 할인된 가격에 쏟아져나왔었다. 당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가격 인하가 중국 내 판매가 회복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뜻의 발언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었다.


다만 이번에도 중국 온라인 몰들의 가격 인하 조치가 애플의 매출에 플러스 효과로 작용할 지는 미지수다. 분석기관 캐널리스는 최근 들어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조금씩 나아지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애플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오는 30일(현지시간) 1~3월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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