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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메이저리그(MLB)가 다양한 아이디어로 최대한 개막 시기를 당겨보려는 안간힘을 쓰고 있다.
11일(한국시간)에는 애리조나와 플로리다로 나눠 리그를 치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USA투데이’가 내부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다. 아직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기존 스프링 트레이닝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방안이다. 관중을 들이기는 힘들고 기존 리그를 완전히 뒤엎어야 한다. 그래도 미 전역으로 중계가 될 수 있고, 이동거리도 짧아 외부 변수를 그나마 줄일 수 있다.
USA투데이가 보도한 그레이트프루트 리그는 북부·남부·동부로 나뉜다. 구획을 보면 각 구단 스프링트레이닝 홈구장 위치로 나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니든에 홈구장이 있는 토론토는 북부 리그에 포함됐다. 뉴욕 양키스(탬파), 필라델피아(클리어워터), 피츠버그(브래든턴), 디트로이트(레이클랜드)가 속해 있다. 모두 자동차로 2시간 내의 거리에 있다. 실제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이들이 자주 경기를 펼치기도 한다.
NBC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이 시나리오대로 지구가 나뉠 경우를 가정해 지구 판도를 분석해 흥미를 모았다. NBC스포츠는 당연히 양키스가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탬파베이, 보스턴이 버티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보다는 경쟁이 덜하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정도가 강팀 전력을 갖추고 있는 반면, 토론토, 피츠버그, 디트로이트는 올해 승률 5할을 장담하기 어려운 전력이다.
NBC스포츠는 양키스가 1위, 필라델피아가 2위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한 가운데 토론토를 복병으로 뽑았다. 류현진의 이름도 빠질 수 없었다. NBC스포츠는 “토론토는 조금 더 흥미로운 팀이다. 류현진은 정말 뛰어난 투수”라며 로테이션을 이끌 류현진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셋이 브레이크 아웃 시즌을 바라볼 것”이라면서 두 재능 넘치는 젊은 선수의 진짜 면모가 올해 드러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NBC스포츠는 아직은 토론토를 지구 우승권 팀으로 받아들이기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팀이 가진 재능 자체는 높게 평가했다.
반대로 보스턴, 미네소타, 애틀랜타, 탬파베이, 볼티모어가 속할 플로리다 남부 지구는 최대의 격전지가 될 수 있다. 볼티모어를 제외한 나머지 네 팀의 전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워싱턴, 휴스턴, 세인트루이스, 뉴욕 메츠가 모일 플로리다 동부 지구 또한 1위 다툼이 치열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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