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도 대폭 상승…올해 코로나19‧통신사 투자속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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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난해 5G 세계 최초 상용서비스로 통신사들의 신규 네트워크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중견 통신장비사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통신장비를 개발, 판매하는 케이엠더블유(KMW)의 경우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6828억원으로 전년대비 130%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8년에는 적자였지만 2019년 단숨에 1368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주가 역시 큰 폭의 상승을 이뤄냈다. 5G 상용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 초반만 해도 1만원 초반대였던 주가는 5G 투자가 한창이던 9월께 무려 8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9일 종가는 6만1500원이다. LTE 시대 주가는 1만5000원을 넘은 적이 없었지만 5G 수혜를 톡톡히 입은 셈이다.
현재 KMW 김덕룡 대표는 의결권 있는 주식 1236만주(31.04%)를 갖고 있다. 9일 종가 기준으로 7602억원 규모다. 국민연금공단도 5.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폭발적 실적을 올렸지만 신용평가는 높지 않다. 주요 신용평가 회사들은 KMW에 대해 단기적인 상거래 신뢰도는 인정할 수 있지만 미래 경제여건 및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불안한 요소가 내포돼 있다는 것이다. 안정성면에서 투기적이라는 평가를 내린 곳도 있다.
실제 KMW의 매출규모는 연간 2000억원 초반 수준이다. 제대로 영업이익을 낸 적도 많지 않다. LTE 투자가 어느정도 진행된 이후인 2014년부터는 매출 2000억원 초반에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5G 장비 개발이 본격화된 2019년에야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이 있었던 것이다.
5G 수혜를 입었지만 투자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일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한계적 사업구조를 가진 셈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통신사들의 5G 투자가 이어질 예정이고 해외 통신사들의 투자도 예상되는 만큼,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요 공급처인 삼성전자가 5G 장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만큼, 동반성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투자계획이 늦어지는 등 전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리스크다. 국내에서도 정부에서는 상반기에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하고 있지만 통신사 입장에서는 5G 가입자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투자속도 조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2019년은 세계최초 상용서비스 성공을 위해 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 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2019년부터 한국에서 상용 5G투자가 시작되면서 당사의 MMR을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하였고, 해외시장에서도 고객사를 통해 시범서비스용 제품을 일부 공급했다'며 'MMR을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으며 소형 필터를 비롯해 복수의 고객과 5G 및 4G 장비에 대한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뛰어난 5G 기술력으로 세계 유수의 통신장비 및 통신회사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실제 상호 협력에 관한 논의 또한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사, 감사 중 개인별 보수가 5억원을 넘는 사람은 없었다. 주주총회에서 승인한 사내외 이사 3명에게 책정한 보수는 10억원이다. 6명의 이사, 감사는 평균 8600만원씩 수령했다. 사외이사를 제외한 등기이사 2명은 평균 1억9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삼성전자와의 거래 비중이 높은데, 임원 중 삼성 출신도 적지 않다. 김한석 부사장, 심준형 전무 등이 삼성전자 출신이다.
직원은 남녀 합쳐 379명이 재직 중이다. 남성은 평균 4800만원, 여성은 3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남직원은 평균 8년을 일했고 여직원은 5년이다.
자산은 2019년말 4270억원으로 전년대비 1536억원 증가했다. 이중 유동자산은 3133억원으로 매출채권의 급격한 증가로 전년보다 1536억원 늘었다. 비유동자산은 1137억원이다. 부채는 2019년말 2102억원으로 전년보다 230억원 늘어났다. 당기말 부채비율은 97%로 전기말 217%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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