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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들이 9일 감산 협의에 나서는 가운데 시장에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5시36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현재 4.3% 상승한 배럴당 26.18달러에 거래 중이다. 브렌트유 역시 3.17% 오른 33.8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OPEC을 비롯해 러시아 등 비OPEC국가를 포함한 OPEC+는 이날 한국시간 밤 11시쯤 감산회의를 시작한다.
CNBC는 이날 회의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협상 실패 당시보다는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00~1500만배럴의 감산을 언급한 가운데,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하루 160만배럴을 감산할 준비가 돼있다고 보도했다. 알제리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의 라클란 쇼 원자재 리서치 담당은 “이번 회의에선 감산 합의가 나올 것으로 보이고, 단기적으로 시장에 희망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도 “이후 시장은 근본적으로 수요가 침체됐다는 사실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튿날 주요 20개국(G20) 에너지부 장관들의 화상회의에서도 전략유 비축을 증가하는 등의 합의가 나와야 감산 합의가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이 감산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는 것이 여전히 변수로 지목된다. 미국은 올해말까지 원유 생산량이 13% 줄어들 것이라는 정부 예상수치를 토대로 이미 감산이 자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러시아는 자연 감소는 감산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란 역시 감산 규모와 미국의 참여 등이 불확실한 상황에선 회의 개최가 의미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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