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비하 발언에 이어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는 막말로 논란을 일으킨 김대호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에 대해 7일 당 지도부가 '제명'을 결정했다. 김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권역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필승을 다짐하며 인사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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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지도부 제명 조치에 "노인 폄하는커녕 노인 공경 발언" 반박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3040의 문제인식은 논리가 아니라 막연한 정서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다."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
지난 6일 '3040 무지' 등의 발언으로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김대호 미래통합당 서울 관악갑 후보자가 7일 또다시 막말로 도마 위에 올랐다. 당 지도부는 즉각 김 후보를 '제명'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습에 나섰다.
7일 김 후보자는 4·15 총선을 앞두고 한 지역방송 주최로 열린 관악갑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 공통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장애인들은 다양한데 나이가 들면 누구나 다 장애인이 된다"고 말했다.
전날 김 후보는 3040 비하 발언으로 당에서 '엄중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하루 만에 다시 막말이 나오자, 통합당은 즉각 최고수준의 징계인 '제명'을 결정했다. 총선 투표일이 임박한 만큼 타 지역 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빠른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 만큼 일단 김 후보는 2번 통합당 후보란에 이름을 올린 채 유권자의 선택을 받게 된다.
통합당 선대위 관계자는 "당에서 절차를 거쳐서 김 후보를 제명하기로 한 만큼 투표용지에는 표기상 오류 형태로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라며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한 만큼 당선되더라도 복귀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노인 폄하는커녕 노인 공경 발언이다. 이건 악의적 편집"이라며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완주를 예고했다. 이어 그는 "여기서 물러난다면 통합당이 뭐가 되겠나"라며 "말실수가 있다면 '됩니다'가 아니라 '될 수도 있습니다'라고 표현을 안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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