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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마음에 앞구르기까지…'격리 해제' KT 외인들 "너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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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외인 3명, 2주간 격리 해제돼 7일 팀 훈련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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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KT 위즈의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4.07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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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14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KT 외국인 선수 3명은 모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KT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7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펼쳐진 팀 훈련에 참가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서 훈련하던 이들은 지난 3월23일 나란히 입국했다.

이들은 입국 직후 받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달 말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를 권고하면서 곧장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곧바로 팀에 합류할 수 있을 줄 알았던 이들의 실망감은 컸다.

로하스는 "처음에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결정을 들었을 때 매우 실망했다"며 "그래도 (팀 훈련에 합류한)지금보다 음성이 나왔을 때 더 기뻤다.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을 피해서 좋았다"고 떠올렸다.

이들은 2주 동안 지루한 시간을 보냈다. 홈 구장 인근 숙소에서 근력 운동 등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며 컨디션 조율에 힘썼지만, 한계가 있었다.

데스파이네는 "2주 동안 밖에 나오지 못하고, 운동을 못하는 상황이 익숙하지 않았다"며 "규칙적으로 훈련하다 2주간 하지 못하니 체중이 오히려 6.8㎏ 정도 줄었다. 근육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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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KT 위즈의 오드라사머 데스파이네가 7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4.07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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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 문제로 스프링캠프를 며칠 일찍 마친 쿠에바스는 "2주 동안 밖에 나오지 못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다른 형태의 감옥 같았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할 때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데, 자가격리를 하면서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라며 "컨디션 조율을 위해 2주 동안 오프시즌 홈 트레이닝 매뉴얼대로 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훈련하는 것과 비교하면 훈련을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노력했지만 성과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KBO리그에서 첫 시즌을 맞는 데스파이네의 경우 자가격리 기간 동안 전력분석을 위해 영상을 많이 보라는 당부를 들었다.

데스파이네는 "선수들 영상을 많이 봤다. 잘하는 선수들도 있었는데, 누가 인상깊었는지 말하지 않겠다"며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여가 시간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과 드라마, 영화 시청, 요리를 하며 보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첫 번째로 꼽았다.

데스파이네는 "드라마를 보거나 플레이스테이션을 했다. 지루한 시간을 해소할 수 있는 것들을 했다"고 말했고,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과 영화 시청으로 시간을 보냈다는 쿠에바스는 "감명깊게 본 영화를 꼽기는 힘들다. 시간을 보내려고 많은 것을 봤다"며 "그 중에서 '종이의 집'이 재미있었다"고 했다.

역시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는 로하스는 "시간을 소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들을 했다. 또 미국, 한국, 도미니카공화국 요리를 해서 먹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음식 중에 어떤 음식을 해먹었냐'는 질문에 로하스는 한국어로 "삼겹살, 라면"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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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7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4.07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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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했던 2주간의 시간을 보내고 바깥 공기를 마신 이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도 오랜만에 만난 동료를 한껏 반겼다.

특히 자신이 '분위기 메이커'라고 강조한 쿠에바스는 "라커룸에 앞구르기를 하면서 들어갔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쿠에바스는 "국내 선수들이 살아있었냐고 물어보더라. 다른 선수들이 걱정을 많이 한 것 같다. 못 본 시간이 2주가 넘는 것 같다고 말해주더라"고 덧붙였다.

로하스는 "한국 선수들이 14일을 감옥 같은 곳에 있다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말해줬다. 장난을 치며 반가워해줬다"며 미소지었다.

2주 간의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이들에게는 컨디션을 되찾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투수인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는 현재 컨디션 점검이 급선무다.

데스파이네는 "정확한 컨디션을 모르는 상황이다. 불펜을 던지면서 확인한 후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쿠에바스도 "가장 먼저 할 일은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서둘러서 하지 않고 몸 상태를 보며 훈련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로하스는 "야수라 특별한 활동은 필요 없다. 짧은 시간 내에 최고 컨디션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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