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용범CP, 안준영PD 등에 대한 재판이 속행된다.
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 배임수재 혐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을 진행한다.
또 배임증재 혐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연예기획사 임직원 5명에 대해서도 공판이 진행된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은 2016년부터 시작된 ’프로듀스’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안준영 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유흥업소에서 수백만 원대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안준영 PD 측은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와 관련 프로그램 성공과 시청률에 대한 압박으로 조작한 것일 뿐, 연예기획사에게 청탁을 받아 투표 결과를 조작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특정 연예기획사 관계자들과 술을 마신적은 있지만, 그 자리에서 부정청탁을 받은 사실은 없다는 것.
연예기획사 임직원 변호인들 또한 향응을 제공한 적은 있지만, 친목도모의 목적으로 만났을 뿐이라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들은 안PD 등에게 분량을 확보해달라거나 미션곡을 미리 알려 달라는 등의 청탁을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 측은 "기획사들이 프로그램 기간 외에는 접촉을 하지 않았고, 안PD 외에는 접대를 한 정황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굉장히 이례적인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열리는 공판에서는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판결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증언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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