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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다시 폭락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의 감산 협상을 위한 화상 회의가 연기됐다는 소식이 합의 진통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 대비 2.26달러(8.0%) 급락한 배럴당 26.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저녁 9시35분 현재 87센트(2.6%) 뛴 배럴당 33.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의견 차이로 감산 합의에 실패했던 OPE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으로 당초 6일 화상 회의 개최에 합의했다.
그러나 사우디와 러시아가 합의 무산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등 신경전을 벌인 끝에 회의 일정이 8일 또는 9일로 연기됐다.
또 사우디와 러시아는 미국이 원하는 하루 1000만 배럴 이상의 감산을 위해선 미국도 감산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에서 들여오는 원유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오히려 사우디 등을 압박하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오후 4시43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은 전장보다 59.20달러(3.60%) 상승한 1704.90달러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도 강세였다. 같은 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9% 오른 100.7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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