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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하다 다쳐 방출된 양키스 감독, "그날 밤 울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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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토론토(캐나다, 온타리오주), 곽영래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youngrae@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끔찍하고, 고통스러웠다”.

뉴욕 양키스 애런 분(47) 감독이 16년 전 악몽을 떠올렸다. 휴가 기간 농구를 하다 무릎을 다치며 수술을 받았고, 양키스에서 방출됐던 아픔을 돌아봤다. 당시에는 힘들고 고통스러웠지만, 감독으로 양키스에 돌아온 지금은 그때를 반추할 정도로 회복됐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팟캐스트에서 밝힌 분 감독의 농구 부상 사건을 전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서 농구를 한 분 감독은 “금요일로 기억한다. 그날 트레이너와 운동했지만 유산소는 하지 않았다. 처남이 그날 밤 농구를 할 계획이었고, 나와 아내는 다른 일이 없었다. 그래서 농구를 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가볍게 운동할 생각으로 점프도 하지 않았지만 수비 중 뜻하지 않게 상대와 충돌하면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분은 “끔찍하고 고통스러웠다. 코트를 나가 집으로 차를 몰고 가면서 울었다”고 회상했다. 충돌하는 순간 무릎에 큰 부상을 입었다는 것을 직감했고, 왼쪽 무릎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1년을 통째로 쉬어야 하는 큰 수술이었다.

양키스 구단은 결국 분을 방출했다. 당시 연봉 575만 달러에 계약돼 있었지만, 양키스가 오프시즌 선수들에게 금지시킨 운동 중 하나로 농구가 있었다. 계약 위반에 따라 분은 91만7553달러의 방출 수당을 받는 데 그쳤다. 갑자기 주전 3루수를 잃은 양키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슈퍼스타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다.

부상 전이었던 지난 2003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분은 연장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막았다. 양키스의 영웅으로 떠올랐지만 농구 때문에 쫓겨나듯 떠났다. 200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복귀했지만 2009년까지 4개팀을 오가며 저니맨으로 선수생활을 마쳤다.

선수 은퇴 후 방송 해설가로 활발하게 활동한 분 감독은 2017년 시즌 후 감독으로 선임돼 양키스에 돌아왔다. 감독은커녕 코치 경험도 전무했기에 양키스의 깜짝 발탁으로 여겨졌다. 분 감독은 2년 연속 팀을 100승 이상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분 감독은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농구하다 부상을 입은) 그 일도 내가 가는 길의 일부분이었다. 그로 인해 다른 곳, 다른 팀에서 다양하게 훌륭한 경험을 했다”며 “인생은 좋은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 모두 여러 가지 역경을 마주한다. 그 모든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려 노력한다. 항상 그런 자세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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