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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라임 무역금융펀드 기한 내 투자금 상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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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실사결과

약속어음 발행회사 상환여력 없어

예상 회수율 안나와 2차 실사 가능성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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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1호) 실사 결과, 기한 내 투자금 상환이 어려워 추가손실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회계법인은 3일 서울 여의도 라임자산운용사에서 라임과 펀드 판매사들을 상대로 무역금융펀드 회계실사 결과 설명회를 열었다. 이 설명회에 참석한 펀드 판매사들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라임에 약속어음을 발행한 싱가포르 소재 회사의 현재 재무상태로는 약속된 기한에 자력으로 갚을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해당 회사에서 매출은 발생하고 있지만 어음을 상환할 만한 재무구조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 라임과 싱가포르 회사가 작성한 계약서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 여러 부분에서 법적으로 문제 소지가 있는 부분이 발견됐다고 삼일회계법인은 지적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펀드의 예상 회수율은 언급되지 않았다. 삼일회계법인은 2차 실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은 무역금융펀드에서 투자한 국외 무역금융펀드 가운데 손실 가능성이 커진 미국의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를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기고 5억 달러의 약속어음(P-note)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아이아이지 펀드가 청산단계에 들어가 약속어음 가운데 1억달러의 원금이 삭감돼 투자금 가운데 절반 가량은 사실상 손실이 확정된 상태다. 이 펀드는 2억 달러 이상 원금 손실이 발생하면 투자금 전액 손실을 보는 구조다.

라임은 이날 펀드 판매사들에 보낸 무역금융펀드 실사 안내문에서 “삼일회계법인의 실사는 해당 펀드에 대한 계약과 담보의 경제적 효력, 거래상대방에 대한 재무적 상환능력 검토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최종회수율에 대한 예측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번 실사결과에 따른 기준가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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