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41) KIA타이거즈 타격 코치가 오랜만에 미국 현지에서 회자됐다. 그러나 ‘과장 광고된 1루 유망주’라는 달갑지 않은 평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30개 구단별로 과장 광고된 1루수 유망주를 꼽았다. 최희섭 코치는 시카고 컵스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최희섭 코치는 1999년 시카고와 120만 달러(14억8000만 원) 계약을 맺었다. 당시에는 지금 컵스 1루수 앤서니 리조(31)보다 나은 평가였다. 2000~2003년 해마다 최고의 1루수 유망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어퍼스윙으로는 몸쪽 패스트볼에 대처하기 어려웠다. 결국 통산 363경기 40홈런에 그쳤다”라고 지적했다.
최희섭 코치가 MLB닷컴에 의해 ‘과장 광고된 1루수’로 선정됐다. 사진=AFPBBNews=News1 |
최희섭 코치는 1999년 고려대를 중퇴하고 미국행을 택했다. 마이너리그에서 공수 탄탄한 활약으로 대형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마이너리그 전문가 존 시켈스가 2001년 최희섭 코치에게 A등급을 부여하며 “분명히 스타가 된다. 컵스 팬은 마크 그레이스(56)를 잊을 것”이라며 극찬한 과거도 당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그레이스는 컵스에서 9차례나 3할 타율을 기록한 부동의 주전 1루수였다. 시켈스는 훗날 슈퍼스타가 되는 알버트 푸홀스(40·LA에인절스)의 마이너리그 시절을 A-로 평가했다. 최희섭 코치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걸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최희섭 코치는 현지 평가에 부응하지 못했다. 2002년 9월 MLB에 데뷔했으나 2003년 6월 뇌진탕 부상 이후 컵스 정착에 실패했다.
최희섭 코치는 컵스 퇴단 후 플로리다 말린스(현재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입단한 LA다저스에서 2005시즌 3연타석 홈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으나 매해 삼진이 많았고 꾸준함은 부족했다.
결국 최희섭 코치는 통산 363경기 타율 0.240 40홈런 1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6이라는 MLB 기록을 남기고 2007~2015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활동했다.
MLB닷컴은 과장 광고된 1루수로 최희섭 코치 외에 카를로스 페냐(42), 라스 앤더슨(33) 등도 지목했다. 코디 벨린저(25·LA다저스), 프레디 프리먼(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유망주 시절 기대를 실현한 몇 안 되는 정상급 선수”라는 호평을 받았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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