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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UFC 하빕-퍼거슨 맞대결 끝내 무산… 하빕 “지금은 스스로를 돌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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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퍼거슨과의 타이틀 방어전 경기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하빕.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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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와 토니 퍼거슨(36·미국)의 맞대결이 결국 무산됐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하빕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9일 예정됐던 퍼거슨과의 타이틀 방어전 경기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빕은 “전 세계 정부와 유명인들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안전조치를 따르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만 (코로나19 예방에 대한)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라면서 “지금은 하루하루가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급변하고 있다. 스스로를 돌볼 때다”라고 경기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리는 UFC 249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뉴욕주 체육위원회에서 예정된 모든 스포츠 행사를 취소하면서 뉴욕에서 개최가 불가능해졌다.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빅매치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일정을 강행하기 위해 미국이 아닌 다른 개최지를 물색했다. 그러나 러시아에 머물던 하빕의 발이 묶이면서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러시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경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사업 목적의 출국은 가능했지만 하빕이 끝내 경기를 포기하면서 맞대결은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앞서 두 선수는 4차례나 맞대결이 무산된 바 있다. UFC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두 선수의 경기를 추진했지만 번갈아 가며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2015년과 2017년에는 하빕의 갈비뼈 부상과 신장 문제로, 2016년과 2018년에는 퍼거슨의 폐 질환과 무릎 부상으로 경기가 취소됐었다.

5번째 시도 끝에 마침내 맞대결이 성사되는 듯 했지만 이번에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전염병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UFC는 UFC 249의 메인 경기였던 하빕과 퍼거슨의 경기가 취소됨에 따라 대회 자체의 개최 여부를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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