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총선 이모저모

김홍걸 "열린민주는 與에 불만 있어 나간 사람들… 총선 후 독자행보할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열린민주당은 선거 위해 급조한 정당"

"총선 끝난 뒤 합당? 독자행보 가능성 있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김홍걸 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열린민주당에 대해 “민주당에 불만이 있어서 나간 사람들이 만든 정당”이라며 “(선거가 끝나면) 독자 행보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은 서로 ‘친문(親文) 비례당’이라며 적통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선일보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가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날인 1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민주의 문 앞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위 사진)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언론개혁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쪽(열린민주당)에 아는 분들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고 해서 험담을 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열린민주당 창당에 참여한 인사들에 대해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린민주당에 대해서는 “선거를 위해 급조한 정당”이라며 “정치도의상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봉주 열린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총선 후 민주당에 당대당(黨對黨) 통합을 요구하겠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열린민주당이) 의석이 생기고 국고보조금이 나오고 이런 상황이 되면 독자 행보를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이 총선 뒤 민주당과의 합당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이야 당선을 위해서 한 석이라도 더 얻기 위해서 얼마든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면 달라질 수 있다”며 “그게 정치권의 현실”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여권 지지)표가 (시민당과 열린민주당으로) 분산되면 나중에 결과가 예기치 못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면서 “1당이 바뀌어버릴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국회의장 자리가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사실은 같은 세력이고 선거전략 때문에 갈라져 총선을 치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생각하지 않는다. 민주당에서도 그것을 부정하는 메시지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만든 정당이나 위기 상황에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비난만 하는 그런 무책임한 정당이 아닌 정부 여당의 경제살리기와 국민 건강 지키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정당을 선택한다면 더불어시민당이 가장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TBS·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비례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지난달 30일~이달 1일 성인 1514명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시민당의 지지율은 전주 동기 대비 9%포인트 내린 20.8%, 열린민주당은 2.6%포인트 오른 14.3%를 기록했다. 이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옥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