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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달러 중 1차분 120억달러가 31일 시중에 공급된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10시~10시30분 한은 금융망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국내 시중은행 등을 대상으로 외화대출 입찰을 한다고 밝혔다. 전체 한도의 20%가 1차로 시장에 풀리는 것인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차 공급액(40억 달러)의 3배다.
입찰예정액은 7일물 20억달러, 84일물 100억달러로 총 120억달러다. 최저 입찰금리는 7일물이 연 0.322%, 84일물이 연 0.3210%로 정해졌다.
입찰은 낙찰자가 제시한 금리를 각각 적용하는 '복수가격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기업은행을 비롯해 모든 은행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한은은 외화 대출액의 110%를 담보로 받는다.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을 우선시하되 부족하면 은행채, 한국주택금융공사 발행 주택저당증권, 원화 현금도 담보물로 인정한다.
입찰 이후 은행에 실제 돈이 풀리는 시점은 4월 2일이다.
앞서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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