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퇴' 박삼구 前 금호 회장, 고문역으로 9억원 보수 챙겨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작년 '용퇴'를 결정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고문역으로 작년 9억원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 지주회사인 금호산업[002990]이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작년에 금호산업에서 급여 6억6천300만원과 상여 2억5천300만원 등 총 9억1천600만원을 받았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모든 계열사에서 상무 이상 임원에게 퇴직 후 고문역이나 자문역을 2∼3년 요청하고 있다"며 "박 전 회장도 고문역으로 보수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작년 3월28일 박 전 회장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이 감사보고서 문제로 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것에 책임을 지고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룹 회장직,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 금호고속 사내이사직에서 모두 사퇴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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