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스포츠매체 ESPN은 다가오는 겨울 메이저리그에 '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ESPN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30일(한국시간) 보도된 자신의 칼럼을 통해 다가오는 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불어닥칠 한파를 예상했다.
그는 복수의 구단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다음 시즌 여러 구단들이 연봉 총액을 줄이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가 단축, 혹은 취소될 가능성이 높은 현재,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선수들은 신더가드와 같은 연봉 조정 대상 선수들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2020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운영되거나 최악의 경우 전체가 취소될 수 있기 때문. 선수들도 수익에 타격을 입겠지만, 입장 수익과 중계 방송 수익을 얻지 못하는 구단들도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살림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류현진과 같이 장기 계약이 보장돼 있는 선수들이나 서비스타임 3년 미만의 선수들은 큰 영향이 없다. 문제는 그 가운데 낀 서비스타임 3년 이상, 6년 미만의 연봉 조정 대상 선수들이다. 한 구단 임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비스타임 4~5년차 대상 선수들을 상대로 더 많은 논 텐더 방출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SPN은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뉴욕 메츠 우완 선발 노아 신더가드를 가장 큰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했다. 다음 시즌 전반기 안에 복귀할 예정인 그가 트레이드, 혹은 논 텐더 방출까지 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론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메츠가 2020시즌을 끝으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제드 라우리, 윌슨 라모스, 마르커스 스트로맨, 릭 포셀로, 마이클 와카 등이 계약이 만료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메츠가 그를 지킬 여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택은 메츠의 몫이다.
논 텐더 방출 선수들이 늘어나면 FA 시장에 선수들이 늘어나게 된다. 이말은 2020시즌 이후 FA 시장에 나오는 선수들도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 특히 제이크 오도리치, 디디 그레고리우스 등 2020시즌을 앞두고 1년 계약을 맺은 베테랑 선수들은 2020시즌에도 보장된 연봉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입게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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