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강이슬의 WNBA 행에 적신호
선수는 크게 좌절하기보단 다음 시즌을 준비 중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나은행 핵심 포워드이자 여자프로농구(WKBL) 간판선수인 강이슬(26)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진출이 암초를 만났다.
강이슬은 WKBL을 대표하는 자원이다. 출중한 실력에 남다른 팬서비스까지 선보이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날로 성장하는 덕분에 지난 1월말 WNBA 워싱턴과 훈련 캠프 참가 계약을 맺으며 꿈의 무대에 노크했다. 그 기세를 몰아 지난 2월에 있었던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에도 존재감을 뽐내며 12년 만에 여자대표팀 올림픽 본선행에 큰 공을 세웠다. 하나은행 역시 강이슬의 활약에 힘입어 창단 첫 봄 농구도 앞두고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모든 것을 무너트렸다. 전 세계적 문제로 불거지면서 WKBL은 국내 프로스포츠 중 가장 먼저 시즌 조기 종료를 택했다. 3위 진입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꾀했던 강이슬과 하나은행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WNBA행도 적신호다. 29일(한국시간) LA 스파크스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양성판정을 받은 이는 시드니 위즈로 2019∼2020시즌 스페인 리그에서 뛰다 돌아왔다. WNBA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NBA처럼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복수 현지 언론은 5월 15일 개막 예정이었던 2020시즌 WNBA가 미뤄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개막이 미뤄진다는 것은 드래프트, 각종 훈련 캠프들도 연기 및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강이슬의 WNBA행 역시 무산 위기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에이전트를 통해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있는데, 정상적인 진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강이슬의 WNBA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 관계자는 “워싱턴 쪽에서 강이슬을 좋게 보고 있다. 다음 시즌에 함께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선수 역시 경기 외적 요인으로 인해 난항을 겪는 만큼 크게 좌절하거나 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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