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늦춰진 2020년 메이저리그, 특수한 상황인 만큼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
'USA투데이'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노사가 2020시즌 운영 방안에 대한 합의가 임박했다고 전했다. 양 측의 합의는 원래 예정대로라면 개막전을 치러야 했던 27일에는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노사는 더블헤더를 포함해 최소 100경기 이상의 시즌을 치르는 것에 합의했다. 정규시즌이 10월까지 진행되고 포스트시즌은 11월말까지 이어지는 일정이다. 11월 추운 날씨를 감안해 포스트시즌을 중립 지역에서 치르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MLB노사가 단축된 시즌을 치르는 방식을 논의중이다. 사진= MK스포츠 DB |
메이저리그 노사는 시즌이 6월 1일에 시작하는 것이 최상의 경우이며, 아무리 늦어도 7월 1일 이전에는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질병통제관리센터(CDC)의 조치에 달려 있다.
시즌 축소로 인해 줄어든 수익을 만회하기 위해 포스트시즌 출전 팀 수를 늘리는 방안도 논의중이다. 앞서 메이저리그는 와일드카드 진출 팀을 세 팀으로 늘리는 방안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민감한 문제인 서비스 타임도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몇 경기를 치르든 시즌 전체를 소화한 선수들은 162경기를 치른 것과 마찬가지로 1년의 서비스 타임을 인정받을 예정이다.
'USA투데이'는 이것이 무케 벳츠를 비롯한 예비 FA들에게도 좋은 소식이지만, 구단들에게도 장기 계약 선수를 필요 이상으로 보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시즌 전체가 취소되는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어떨까? 이에 대해 디 어슬레틱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선수들에게 2019년과 똑같은 서비스 타임을 부여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럴 경우 2020년에 데뷔할 예정이었던 선수들을 제외하면 모두 손해를 보지 않는다. 또한 급여의 경우 단축된 시즌에 비례해 지급되며, 시즌이 취소됐을 경우 전액을 받기 위한 소송을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또한 40인 명단 내에 있는 선수들에게 4월 선약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USA투데이는 이 금액이 평균 12만 5000달러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풀타임 계약된 구단 직원의 경우 일단 4월까지는 해고없이 급여를 지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구단들은 직원들에게 60일 안에 대규모 임시 해고 조치가 있을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들은 일단 단체 훈련이 허용되면, 스프링캠프 훈련지로 돌아가는 대신 각자 연고지에서 훈련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지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개막 후 첫 달은 30인 로스터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무관중 경기, 일정 조정, 드래프트 시행,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처우 개선 문제 등은 아직 더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greatnemo@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