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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풀린다…다음주 '40억달러+α' 1차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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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정부, 외환건전성 부담금 한시 면제…"달러쏠림 한시름 덜었지만 상방압력 여전"]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20.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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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체결한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다음주부터 시장에 공급한다. 1차 공급규모는 '40억달러+α'가 될 전망이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보(국제담당)은 25일 "현재 미 연준과 실무협의를 진행중이며 이번주 중 본계약서를 작성하고, 다음주 중 자금을 공급하는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은은 미 연준과 1차 공급금액과 공급방식, 금리 등을 정하고 있다. 한은은 전체 계약 금액을 나눠 단계적으로 시장이 공급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차로 40억달러를 공급했는데, 이번에는 이보다 훨씬 큰 금액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당시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규모는 지금의 절반(300억달러) 수준이었고, 한은은 총 5차례 입찰을 통해 164억달러를 시장에 공급했다.

정부도 외환시장 안정 대책을 추가로 내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금융회사의 외화차입 비용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은행의 원활한 무역금융 공급을 유도하기 위해 현행 80%인 외화 LCR(유동성커버리지·향후 30일간 순외화유출 대비 고유동성 외화자산의 비율) 규제를 한시 완화하는 방안을 이번주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달러쏠림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불안을 겪었던 시장에서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정부 대책이 나오면서 시장에 퍼졌던 공포심리를 완화해 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아직 순매도를 보이고 있어 원/달러 환율 하단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급등은 경기불안, 외험자산회피 심리, 달러수요 집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달러 스와프 공급이나, LCR 규제 완화 등은 달러수요 집중 부분에 대한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시장 불안이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 양상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겠지만, 여전히 상승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결국 경기불안과 위험자산회피를 이끌고 있는 코로나19 피해 정도가 어느정도일지 추정이 가능해지는 시점에서야 방향 전환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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