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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150㎞도 찍는 이상규, LG 뉴파이어볼러 탄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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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트윈스 이상규가 24일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0-3으로 뒤진 3회 등판해 역투하고있다. 2020.03.24.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지난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LG 우완 이상규(24)가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패스트볼 구속 150㎞를 찍으며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은 이상규는 생애 첫 개막 엔트리를 응시 중이다. 이상규가 도약한다면 LG는 고우석과 이상규, 150㎞ 불펜 듀오를 구축한다.

눈에 확 들어온다. 그만큼 남다른 공을 던진다. 지난 20일 첫 잠실 청백전에서 140㎞ 중후반대 패스트볼을 구사한 그는 24일 청백전에서는 최고구속 149㎞를 찍었다. 투구내용도 좋았다. 20일에는 투구 밸런스가 다소 흔들리며 1.2이닝 1실점했지만 24일에는 20개의 공을 던지며 2이닝 퍼펙트를 달성했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으며 패스트볼의 위력을 더했다. LG 류중일 감독 또한 이상규가 등판하자 포수 뒤로 자리를 옮기며 이상규의 공 하나하나를 유심히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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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이 지난 24일 잠실구장 청백전에서 이상규가 등판하자 더그아웃에서 자리를 옮겨 포수 뒤에서 공을 지켜보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24일 청백전 후 이상규는 “정말로 간절하게 준비하고있다. 최일언 코치님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또 가득염 코치님, 김현욱 코치님께서도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신다. 조언에 따라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다. 이렇게 관심을 받고 조언을 받는 것도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그는 “군에서 전역한지 3년이 됐는데 몸이 이렇게 잘 만들어진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전에는 캠프에 전부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1차, 2차, 이천, 지금 잠실까지 모두 참여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갑자기 이뤄진 일은 아니다. 이상규는 지난해부터 빠른 팔스윙과 높은 구속으로 주목받았다. 점점 구속이 올라갔고 류 감독 또한 한 차례 이상규를 1군에 올렸다. 이상규는 지난해 8월 23일 NC전에서 프로 입단 4년 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범하며 긴장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고 0.1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이상규의 성장곡선은 올해 더 굵직하다. LG 구단 관계자는 “캠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가 이상규였다. 150㎞ 이상도 찍었다”고 밝혔다.

이상규는 “아직 한참 모자라지만 기회를 주시는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류 감독 또한 “이상규는 중간에서 던지는 투수 중 공이 가장 빠르다. 제구만 신경쓴다면 추격조로 길게 던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이상규의 개막 엔트리 진입을 기대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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