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댓글조작' 김경수 경남지사, 정경심 변호인 새로 선임

조선일보 박국희 기자
원문보기

'댓글조작' 김경수 경남지사, 정경심 변호인 새로 선임

속보
트럼프 유럽 관세 보류, 미증시 일제 랠리…다우 1.21%↑
지난 8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정부와 국회에 재난기본소득을 제안하는 브리핑을 열고 있다.

지난 8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정부와 국회에 재난기본소득을 제안하는 브리핑을 열고 있다.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광범 LKB 대표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24일 재개되는 항소심 속행에 앞서 지난 23일 재판부에 이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 성향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창립 멤버인 이 변호사는 정 교수 변호를 처음부터 맡아왔다.

한편 김 지사 재판은 지난 12월과 1월 두 번에 걸쳐 예정돼 있던 선고가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던 김 지사의 2심 선고는 총선 이후에나 나올 전망이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함상훈)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지사의 항소심 속행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 재판은 지난 2월 법원 인사로 재판부 구성이 바뀐 뒤 처음 열리는 재판이다.

앞서 지난 1월 21일 기존 재판장이었던 차문호 부장판사는 당초 예정된 김 지사의 2심 선고를 취소하고 변론 재개를 결정했다. 김 지사의 선고 연기는 작년 12월 24일에 이어 이날 두 번째였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재판부가 총선 전에 정권 핵심인 김 지사에 대한 판결 선고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차 부장판사는 당시 두 번째 선고를 연기하면서도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본 사실은 인정된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차 부장판사는 “각종 접속 기록이나 피드백 문서 등 객관적 증거로 시연을 본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김 지사 재판의 핵심 쟁점이었다. 김 지사는 재판 내내 드루킹 일당의 파주 사무실에 간 사실은 인정했지만, 킹크랩 시연은 본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김 지사 측 변호인도 이 같은 재판부의 ‘중간 정리’에 적잖이 당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차 부장판사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김 지사 측이 해왔던 기존 법정 증언에 대한 신빙성에 의문을 던지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세 명의 판사가 합의를 이뤄야 하는 합의부 특성상 재판장 발언은 나머지 두 명의 배석판사 동의 하에 나온 공개 발언이라는 점에서 “2심에서도 김 지사의 유죄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당시 재판부는 향후 속행 공판에서 “(김 지사와 드루킹의) 공동정범 성립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보다 구체적인 법리 쟁점에 대한 추가 심리 필요성을 언급했다. 새 재판부의 속행 공판 역시 두 사람의 공모 관계가 인정되는지 여부에 대한 몇가지 논점을 놓고 집중적인 심리를 벌일 전망이다.

[박국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