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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POP이슈]"술자리=친목 목적, 부정 청탁NO"..'프듀' 2차 공판, 혐의 부인 입장 고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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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김용범CP, 안준영PD/사진=헤럴드POP DB


케이블 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를 조작한 혐으로 재판에 넘겨진 안준영PD와 김용범CP 등 제작진이 연예기획사들로부터 부정 청탁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2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업무방해 및 사기혐의 등으로 구속된 안준영PD, 김용범CP 등과 이들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부정 청탁을 한 혐의를 받는 기획사 관계자들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안준영PD 측 변호인은 이날 "프로그램의 성공과 시청률에 대한 압박으로 투표 결과를 조작한 것뿐 소속사에서 청탁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업무방해 혐의는 인정하지만 부정청탁 혐의를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연예기획사 임직원 변호인들 또한 향응을 제공한 적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친목 도모를 위해 만났을 뿐 청탁을 위한 만남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프로듀스' 시리즈의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안준영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유흥업소에서 수백만 원대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안준영 PD와 김용범CP 등 제작진 및 기획사 관계자들은 업무방해 및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으며 지난 2월 7일 열린 첫 공판에서도 이들은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나 투표 결과의 조작 등은 인정하면서도 부정청탁에 의한 조작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당시 안준영PD와 김용범CP의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특정 연습생의 하차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확인했고, 생방송이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당 연습생의 순위를 내리고 후순위 연습생을 올리며 조작을 선택했다"며 개인 사욕에 의한 조작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이번 공판에서도 공소 사실은 인정하되 사욕이나 부정청탁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김용범CP와 안준영PD.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4월 7일에 열리는 가운데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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