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이어 호주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2020년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이언 체스터먼 호주올림픽선수단장은 23일(한국시간) “이번 대회를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에 반대함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말했다.
체스터먼 단장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연기하면 (최근 전례가 없던 일에 따른 여러 가지)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리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세계가 함께 모일 때 올림픽은 인류가 모두 축하하는 진정한 스포츠 행사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올림픽위원회가 2020년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7월에 열린다면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에 이은 대회 2번째 보이콧 공식선언이다. |
호주 방송 ABC는 “호주올림픽위원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이 확정됐거나 (무기한 연기된) 예선을 준비하는 모든 선수에게 ‘2021년으로 미뤄질 대회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체스터먼 단장은 호주올림픽위원회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마이크 스탠리 뉴질랜드올림픽위원장도 “국제대회에는 타당한 안정성이 검증된 경기장이 필요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지금은 어디에도 그런 장소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예정대로 2020년 도쿄올림픽을 강행하는 것에 반대했다.
스탠리 위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한 (취소 혹은 연기) 결정을 최대한 빨리 내려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앞서 캐나다올림픽위원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7월에 열린다면 국가대표팀을 파견하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범유행전염병(팬데믹)을 선언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3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를 167국·33만9259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1만4706명이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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