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자 女축구 가와스미 포기
영화감독 기타노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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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성화 봉송 참가는 아무나 못 하는 특별한 경험이지만 일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에 ‘폭탄 돌리기’로 전락한 분위기다.
미국 여자프로축구 스카이블루FC 소속의 일본인 공격수 가와스미 나호미는 2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가와스미는 지난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합작한 일본 대표팀 멤버들과 오는 26일 후쿠시마현의 J빌리지에서 시작하는 일본 내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의 제1주자를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가와스미는 “(코로나19에) 나 자신이 감염되거나 감염원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팀과 팬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포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에 사는 가와스미는 일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겪을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우려했다.
일본의 유명 영화감독 겸 배우인 기타노 다케시도 22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화 봉송 참가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원이 생겼으니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달라는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았지만 거절했다. 요즘 성화 봉송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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