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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킹덤2' 김혜준 "야망 드러낸 중전 표현 위해 마음 다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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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보다 연기 면에서도 성장했다는 호평받아

연합뉴스

'킹덤2'
[넷플릭스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부담도 되고 겁도 났지만, 더 적극적으로 야망을 드러내는 중전을 표현하기 위해 마음을 빨리 다잡았죠."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 2에서 이전 시즌과 가장 극적으로 변한 인물은 단연 중전이다. 어린 왕비에서 진화해 좀비 떼가 창궐하는 조선의 최종 악역이 됐다.

그런 중전을 연기한 배우 김혜준(25) 역시 연기력 측면 등에서 시즌 1보다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혜준은 23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시즌 1에서는 미숙한 모습이었다면 시즌 2에서는 야망을 드러냈다"고 중전의 변화를 설명했다.

"중전의 야망이 과하거나 타당하지 않아 보이지 않도록 단단하게 연기했던 것 같아요. 중전은 시즌 1 때도 아버지를 뛰어넘는 야망을 갖고 있었지만, 드러내지 않았던 것뿐이에요. 그래서 시즌 1 때는 어설프게 보이는 중전을 표현하려고 했었죠. 그렇지만 악행을 바로 시즌 2에서 실행할 수 있는 대범함이나 악랄함까지는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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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준
[넷플릭스 제공]



악역이지만, 자신을 왕자를 낳을 도구로만 생각하는 아버지에게 반기를 드는 모습에 중전 캐릭터는 시즌 2에서 많은 팬을 얻기도 했다. 그의 대사인 "하찮았던 계집아이가 모든 것을 가질 것"이라는 대사는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줬다.

"'중전이 나라 다 해 먹어라'라는 반응이 재밌고 좋았어요. 중전은 그런 생각을 늘 마음속에 담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담담하고 차가우면서도 떨리는 모습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죠. 중전 캐릭터에 많은 여성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속상하기도 해요. 또 딸이든 아들이든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억압된 상황에서 발악하는 모습이 중전을 통해 표현된 것 같아요."

혈통에 집착하는 다른 극중 인물들과는 다르게 자신이 낳지 않은 아들을 내세워 권력을 잡으려 하던 중전도 결국 좀비가 돼 최후를 맞는다.

김혜준은 "왕위에 앉아야겠다는 욕망이 너무 커서 중전에게는 혈통이라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좀비 연기에 대해서는 "좀비 연기를 하는 배우들에 대한 존경심이 저절로 생겼다"고 강조했다.

"좀비가 되는 연기가 제 시즌 2 첫 촬영이었는데, 좀비 연기하는 배우들과 함께 뛰는데 엄청난 고생을 하고 계셨구나라는 것이 몸소 체감되더라고요. 좀비 연기는 미리 연습했는데, 고개를 앞으로 빼고 무조건 입을 크게 벌리고 빠르게 달리면서 몸이 제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 같든 느낌을 줘야 했어요."

2015년 웹드라마 '대세는 백합'으로 데뷔한 김혜준은 영화 '미성년'(2019)과 '변신'(2019) 등에 출연하며 경력을 차곡차곡 쌓았다. 킹덤 시즌 1에서는 일부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지만 시즌 2에서 캐릭터와 본인의 성장을 함께 일궈내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MBC TV 미니시리즈 '십시일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그는 '킹덤'이 자신에게 "책임감을 깨닫게 해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그전에는 연기하는 게 즐겁고 감사하기만 했는데 '킹덤'에 참여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믿음을 주는 단단한 배우가 돼야겠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껴요."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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