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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캐나다·뉴질랜드·호주, IOC 압박…"도쿄올림픽 연기해야…올해는 불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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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CBC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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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캐나다·뉴질랜드·호주가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를 내며 올림픽을 1년 연기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COC)와 패럴림픽 위원회(CPC)는 23일(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2020 도쿄올림픽에 선수들을 보내지 않겠다"고 알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긴급하게 요청한다. 대회 일정을 재조정하는 과정에 본질적인 복잡성이 존재하는 것을 안다. (이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우리 선수들과 세계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지 운동선수 건강에 관한 것만이 아니다. 공중 보건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세이 스미스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현재와 미래를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최악은 현재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올림픽을 신경을 쓰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뉴질랜드도 캐나다와 입장을 같이했다.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는 이날 서한을 통해 "경쟁을 해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안전하고 공정한 경기장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해 이는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참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일본 아베 총리가 도쿄 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에 대해 "연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밝힌 자 마이크 스탠리 뉴질랜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연기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다시 한번 자신의 의견을 강조했다.

호주도 IOC를 압박했다. 호주 올림픽위원회(AO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올림픽 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오늘 오전 원격 회의를 통해 진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내외의 변화하는 상황을 살펴볼 때 2020 도쿄올림픽 호주 국가대표단을 꾸릴 수 없다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맷 캐럴 호주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IOC는 '선수 우선 주의'를 핵심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선수와 스포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우리의 결정은 (IOC의) 그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IOC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언 체스터먼 호주 올림픽 대표단 단장도 "지난주 25개가 넘는 종목의 선수들과 소통을 한 뒤 답변을 받았다. 우리 선수들은 도쿄올림픽 준비를 위해 긍정적인 자세로 임했으나 (코로나19) 스트레스와 불확실성은 이들을 힘들게 했다. 올해 올림픽이 7월에 개최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도쿄 올림픽은 세계 각국이 모두 모일 수 있을 때 진정한 세계 스포츠 행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OC도 이날 집행위원회를 진행하고 "향후 4주 안에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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