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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팝인터뷰①]'킹덤2' 김성규 "영신 사랑받는 이유? 꼬질꼬질한 모습 좋게 봐줘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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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김성규,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가 약 1년의 기다림 끝에 베일을 벗었다. '킹덤'은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K-좀비 열풍의 시작을 알린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전세계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김성규는 착호군 출신인 뛰어난 무예의 소유자로 왕세자 이창(주지훈 분)과 함께 생사역의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 영신 역을 맡았다. 시즌2에서는 역병을 둘러싼 음모로 인해 가족을 잃어야했던 영신의 과거가 암시되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3일 김성규는 헤럴드POP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킹덤' 속 영신 캐릭터를 사랑해주는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김성규는 시즌2를 재밌게 보았다는 지인들과 시청자들의 반응을 언급하면서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기대감이 있긴 했다. 시즌1과 달리 사건들도 많이 일어났고 충격적인 반전도 많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좋게 봤다는 말씀들이 많이 있어 참 기분 좋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뿌듯한 소감을 밝혔다.

영신 캐릭터가 사랑받는 이유로는 백성을 대표하는 상징성, 그리고 꼬질꼬질한 겉모습과 거리 먼 강력한 전투력을 꼽았다. 김성규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영신 캐릭터와 관련해) 너무 좋은 장면이 많았다. 시즌1에서 그렇게 잘 보여졌던 것이 시즌2로도 이어진 것도 있었고, 영신은 천민이고 백성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또 보기에는 작고 허름하지만 상대적으로 액션도 빠르고 아슬아슬한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저도 너무 신기하다. 제가 봤을 때는 굉장히 꼬질꼬질하고 멋있지 않을 수도 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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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사진=넷플릭스


그러나 이번 시즌2에서 영신 캐릭터가 깊이 다뤄지지 않았다거나 분량이 다소 적었다는 일각의 아쉬움도 있는 터. 김성규 역시 "그런 질문이나 아쉬워하는 얘기를 가까운 지인들도 물어본 적이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시즌2 대본을 받고 느꼈던 게, 중심이 창의 이야기이고 그 주변의 인물들이 함께하는 이야기라는 거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쉬움보다는 직접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제 캐릭터에 대한) 그 부분이 연기로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촬영을 시작했다. 제 연기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있다. 그런데 시즌2에서 영신이라는 역할이 직접적으로 많은 것들을 풀었으면 어땠을까 상상을 해보면, 흐름이나 리듬이 지금 같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하나하나 풀지는 않더라도 의미적, 뉘앙스로 풀어가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작품 부분에서 아쉬움은 없다"고 밝혔다.

'킹덤' 시리즈 배우 군단의 팀워크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김성규는 남다른 팀워크의 비결로 "밸런스가 좋은 것 같다. 조금씩 서로 다르면서 누군가는 리드를 해주고, 누군가는 편하게 장난치고 잘해주시고 저는 묵묵히 따라가는, 밸런스가 서로 잘 맞아서 그런 팀워크가 잘 나온 것 같다"는 점을 꼽으며 호흡을 맞춘 동료, 선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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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사진=넷플릭스


'범죄도시'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진선규와의 재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극중 영신은 생사역에게 물려 고통에 빠진 덕성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음에 이르도록 한다. 김성규는 진선규와의 재회에 대해 "친한 배우가 몇 명 없었는데, 제가 아주 친하고 좋아하는 형이기 때문에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덕성이 죽음을 맞는 장면에 대해서도 "그걸 찍을 때 참 어떻게 찍힐까 나름 부담감을 안고 있었던 것 같다. 영신이라는 캐릭터가 단순한 하나를 가지고 읽힐 수 있겠지만 그 외 다른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걸 표현하는 데 부담도 많이 있었다. 현장에서도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근데 확실히 제가 편하기도 하고 사적으로도 좋아하는 형이라 찍으면서 묘한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며 "단순히 생사역에 감염된 인물을 편안하게 숨을 거두게 해주는 것도 있는 한편 제 과거와 연결된 인물이라는 걸 알고 있는 상황이라 의미 있었다. 덕성이 저한테 딱 한마디를 하는 것도 형이 잘 끌어주셔서 잘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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