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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조장풍은 생각도 안 나" 김동욱X문가영 '그 남자의 기억법' 기대 이유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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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이 첫 방송부터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 남자의 기억법'(극본 김윤주 윤지현, 연출 오현종 이수현, 제작 초록뱀미디어)는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남자, 살아남기 위해 기억을 지우고 살아가는 여자의 멜로. 망각이란 곧 축복이라는 설명과 함께 시작된 흥미로운 멜로는 입체적 캐릭터, 배우들의 열연, 섬세한 연출이 더해진 멜로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젠 믿고본다, '대상' 김동욱의 힘

'그 남자의 기억법'이 일단 주목받은 건 2019 MBC 연기대상 수상자인 김동욱의 차기작이라는 점. 김동욱은 앞서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그 남자의 기억법'은 대상에 대한 무게감과 가치를 증명해 낼 첫 단계"라고 밝히기도 했다. 역시 첫 방송부터 그의 존재감이 묵직했다.

앵커 이정훈으로 변신한 김동욱은 실제 앵커를 연상케 하는 정확한 발성과 딕션으로 시선을 붙들었다. 웬만한 일에는 흔들림 없는 냉철하고도 세련된 캐릭터는 전작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속 '욱'하는 조진갑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 김동욱은 뿐만 아니라 과잉기억증후군으로 인해 과거 첫사랑을 떠올릴 때는 섬세하면서도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아픔을 지닌 채 모든 기억을 품고 살아가는 비극의 주인공이 풀어갈 이야기에 더욱 기대감이 높아졌다.

◆문가영의 재발견

그녀가 이렇게 사랑스러울 줄은 몰랐다. 문가영은 이슈메이커 배우 여하진 역을 맡았다. 반짝거리는 여신 비주얼부터 합격점. 그는 여기에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차별화를 이뤘다. 극중 김동욱과의 첫 만남에서는 자신의 일관성 없는 행동들을 지적하며 몰아세우는 김동욱의 까칠한 질문 세례에도 "제 감정에조차 복잡하고 싶지 않다"며 제 생각을 밝혔고, 내내 솔직하고도 당당한 모습으로 미워할 수 없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지난 3-4회에서는 여하진의 어두운 과거가 공개되며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사랑스러움에 더해질 섬세한 감정 표현에도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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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 로맨스, 감각적 영상미

김윤주 작가는 2% 다른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특히 '기억'이라는 소재를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는 과잉기억증후군에 걸린 정훈과 기억상실에 처한 하진 캐릭터로 탄생시키며 호기심을 증폭시키는데 성공했다. 또한 곳곳에 숨겨둔 장치도 흥미를 더한다.

하진의 과거를 알고 있는 정훈의 의사 친구 태은(윤종훈)의 미스터리부터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정훈의 첫사랑 서연(이주빈) 죽음의 내막, 이와 연관된 하진의 과거사까지 수많은 떡밥들이 극 초반에 깔리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했다. 특히 지난 3-4회 엔딩에서는 하진과 서연이 과거 절친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오현종 PD의 감각적 영상미도 빼놓을 수 없다. 1~2회, 정훈의 기억 속 첫사랑 서연과의 첫 만남을 빨간 구두와 사과의 강렬한 색감이 돋보였다. 그런가 하면 정훈과 하진의 티격태격 만남에서는 밀고 당기는 생기 가득한 설렘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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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재미 캐릭터

윤종훈-김슬기부터 장영남-이승준-이진혁까지! 신선한 캐릭터들의 시너지도 기대감을 높인다. 비밀을 간직한 윤종훈(유태은 역)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있고, 하진의 둘도 없는 동생이자 매니저가 된 김슬기(여하경 역)은 씩씩하고도 유쾌한 캐릭터로 웃음을 더한다. 장영남(최희상 역)과 이승준(김철웅 역)은 보도국 상하관계를 넘어 연상연하 부부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반전 웃음을 선사했다. 나아가 첫 연기 도전인 이진혁(조일권 역)은 신입기자로 분해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매주 수·목요일 오후 8시55분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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