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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브레시아 회장 "세리에A 재개? 바보같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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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노 회장 "역병 도는데 재개? 우리는 다음 시즌만 생각"

뉴시스

[토리노=AP/뉴시스]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2019-20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과의 경기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무관중 경기로 열리고 있다. 이 경기에서 호날두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유벤투스는 2-0으로 승리했다.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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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A 브레시아의 마시모 셀리노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며 추후 리그 재개없이 시즌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셀리노 회장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바보 같은 소리는 하면 안 된다. 어떻게 시즌을 재개할 수 있겠는가"라며 세리에A 재개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탈리아는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수가 5000명을 돌파할 정도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일 사망자수만 500명이 넘는다. 필수 산업을 제외한 생산 활동도 모두 멈췄다.

세리에A 역시 잠정 중단에 돌입했다. 일단은 추후 사태를 지켜본 뒤 재개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셀리노 회장은 분위기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내다봤다.

선수들 중에서도 파울로 디발라, 블레이즈 마투이디, 다니엘레 루가니(이상 유벤투스) 등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이다.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적인 수비수인 파울로 말디니와 그의 아들 다니엘레 말디니도 코로나19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셀리노 회장은 "라치오가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컵)를 원한다면 가져가라고 해라"면서 "우리는 다음 시즌만 생각하고 있다. 클라우디 로티토(라치오 회장)가 우승을 원한다면 가져가면 된다"고 말했다.

라치오는 승점 62로 선두 유벤투스(승점 63)에 1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1999~2000시즌 이후 20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 기회를 잡은 라치오는 리그 재개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셀리노 회장은 "지금 역병이 돌고 있는데 어떻게 앉아서 세리에A 타이틀에 대해 논할 수 있겠는가"라며 "지금은 축구에 신경을 쓸 수가 없다"고 밝혔다.

브레시아는 승점 16으로 20개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강등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는 "스쿠테토를 원하면 누구나 가져가라. 브레시아가 꼴찌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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